D램이나 LCD패널 가격에도 영향 없어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밤 규모 6.4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현지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은 태평양 인접 지역으로 대만 동서부 쪽이다. 폭스콘과 TSMC, 난야, 파워칩 등 대만 주요 반도체 기업은 직선거리로 200㎞ 이상 떨어진 반대쪽 동북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직접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의 주요 공급자인 TSMC는 지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만큼 만약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디스플레이 업계도 전날 강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AUO 타이중은 반도체 공장 밀집 지역인 동북부에 있으며, 이노룩스 타이난, 이노룩스 가오슝 등은 전부 남부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일에도 여진이 발생했지만, 공장 가동이 일시중단됐다거나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은 지진에 따른 정전에 매우 취약하다. 가동을 한 번 멈추면 재가동하는데 적잖은 손실이 발생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앞서 1999년 대만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급등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