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 쇼핑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유통업계가 엄지족 여행객을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14.8% 늘어난 12조96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6조7590억원)은 전년보다 5%p 늘어난 52.1%를 기록, 처음으로 PC 비중을 넘어섰다. 이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는 전체 여행상품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11번가와 티몬의 여행상품 모바일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했으며, G마켓에서는 지난달 여행·항공권 모바일 구매 비중이 전체 50%에 달했다.
각사의 여행상품 매출도 최대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103% 늘었다. 항공·숙박 서비스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 11번가의 실시간 항공·숙박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배, 3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해외 호텔 서비스 거래액은 론칭 직전 2개월보다 37% 늘었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항공권 매출은 2년 전보다 296%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여행이 일상화돼 있고, 각 업체들이 항공권·국내외 숙박 서비스 등을 개편한 것이 지난해 여행상품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욜로족'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데 주목해 여행상품 구매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부터 '탑승자 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모바일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입력하는 탑승자 한글·영문이름,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를 자동 저장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기본 정보를 온라인·모바일에 미리 입력해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자동으로 이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G마켓은 이를 위해 최근 개인정보 수집·이용항목에 단독 여권정보·여권발행국·여권만료일·여권번호 등을 추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가족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할 때마다 여러 명의 개인정보를 매번 새로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늘어나는 자유여행 수요를 겨냥해 이와 관련된 항공권·입장권 구매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타트업 '플라이트그래프'를 인수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구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티몬 패스를 통해 해외 명소 입장권 등을 티몬에서 바로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제주도 여행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주 실시간 렌트카' 예약 서비스도 개발했다. 티몬 관계자는 "자유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패키지 여행 상품 거래액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원스톱 여행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항공권·숙소 가격비교 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노랑풍선·인터파크 항공 등과 제휴를 맺고 최저가 항공 구매 서비스를 탑재한 데 이어, 부킹닷컴·익스피디아·호텔패스 등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숙박상품 비교·구매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11번가는 올해 쇼핑 경험 제고와 편의성 강화를 초점에 두고 기존 서비스를 수정,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2015∼2017년 온라인 쇼핑 여행 상품 거래액 추이> *출처: 통계청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14.8% 늘어난 12조96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여행·예약서비스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비중(6조7590억원)은 전년보다 5%p 늘어난 52.1%를 기록, 처음으로 PC 비중을 넘어섰다. 이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는 전체 여행상품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11번가와 티몬의 여행상품 모바일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했으며, G마켓에서는 지난달 여행·항공권 모바일 구매 비중이 전체 50%에 달했다.
각사의 여행상품 매출도 최대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103% 늘었다. 항공·숙박 서비스 거래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 11번가의 실시간 항공·숙박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배, 3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해외 호텔 서비스 거래액은 론칭 직전 2개월보다 37% 늘었다. 티몬의 경우 지난해 항공권 매출은 2년 전보다 296%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여행이 일상화돼 있고, 각 업체들이 항공권·국내외 숙박 서비스 등을 개편한 것이 지난해 여행상품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욜로족'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데 주목해 여행상품 구매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G마켓은 이달부터 '탑승자 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모바일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 입력하는 탑승자 한글·영문이름,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를 자동 저장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기본 정보를 온라인·모바일에 미리 입력해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자동으로 이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G마켓은 이를 위해 최근 개인정보 수집·이용항목에 단독 여권정보·여권발행국·여권만료일·여권번호 등을 추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가족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할 때마다 여러 명의 개인정보를 매번 새로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늘어나는 자유여행 수요를 겨냥해 이와 관련된 항공권·입장권 구매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타트업 '플라이트그래프'를 인수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구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티몬 패스를 통해 해외 명소 입장권 등을 티몬에서 바로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제주도 여행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제주 실시간 렌트카' 예약 서비스도 개발했다. 티몬 관계자는 "자유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패키지 여행 상품 거래액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원스톱 여행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항공권·숙소 가격비교 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노랑풍선·인터파크 항공 등과 제휴를 맺고 최저가 항공 구매 서비스를 탑재한 데 이어, 부킹닷컴·익스피디아·호텔패스 등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숙박상품 비교·구매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11번가는 올해 쇼핑 경험 제고와 편의성 강화를 초점에 두고 기존 서비스를 수정,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2015∼2017년 온라인 쇼핑 여행 상품 거래액 추이> *출처: 통계청
2015년 | 2016년 | 2017년 | |
온라인 거래액 | 9조7884억원 | 11조2883억원 | 12조9614억원 |
모바일 거래액 | 3조9321억원 | 5조3189억원 | 6조7590억원 |
모바일 비중 | 40.2% | 47.1% | 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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