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손잡고 중동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알파벳이 아람코와 중동에 데이터 센터를 짓는 방안을 수개월 동안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누가 운영할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협상에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관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권력 실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두 회사의 파트너십 협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람코는 평가가치만 2000조원, 세계 석유매장량의 16%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아람코는 올 연말 5%의 지분을 자국과 해외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아람코가 확보할 자금은 80조4700억원으로 추산돼 역대 최대 IPO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의 IPO와 관련, WSJ는 "아람코와 알파벳 그룹의 파트너십 협상은 IPO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람코가 구글과의 조인트 벤처를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사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마존과 애플이 지난해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구글이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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