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를 지원사격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도 외면 받았던 현대차로서는 내달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수소차의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문 대통령이 2일 현대차의 자율주행수소차 '넥쏘'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판교 IC까지 15분가량 시승했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590㎞ 이상(인증 전)을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싼 수소차보다 약 40% 향상한 수준으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SAE)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됐다. 다만 실제 국내에 출시할 넥쏘에는 레벨 2 수준이 구현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된다. 아직까지 국내 법규가 미비한 탓이다.
현대차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현대차는 과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차 양산 포문을 열었지만, 남모를 속앓이를 해왔다. 도요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원을 등에 업고 현대차보다 한 발 늦게 수소차를 출시하고도 승승장구했다. 아베 총리는 도요타의 승용차형 수소차 '미라이'를 직접 타고 언론 앞에 나타나 미라이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이 사진과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업계는 이날 시승을 세계 최초로 한 나라의 정상이 자율주행차를 타고 민간도로를 누빈 첫 번째 사례로 보고 있다. 시승차 내부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설치돼 시승상황을 녹화했으며, 향후 녹화 영상을 편집해 한국 자율차 홍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연료전기차인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