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영상 인식 기술 활용 작업장·핵 탐지 프로그램 개발 '마비노기·서든어택'에 적용중 "기술 고도화… 모든 게임 확대"
인공지능(AI) 기술이 불법 게임물을 차단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AI 기술을 불법 게임물 차단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성과에 따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불법 게임물을 찾아내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일부 게임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게임 업계에서 AI 기술을 불법 게임물 탐지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넥슨이 개발한 AI 프로그램은 머신러닝 기술과 영상 인식 기술을 활용해 불법 게임물을 찾아낸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넥슨이 꾸린 AI 전담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했다.
인텔리전스랩스에서 현재 개발한 불법 게임 탐지 AI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작업장 탐지 기술과 게임 영상 인식 기술을 응용한 핵 탐지 기술이다.
넥슨은 작업장 탐지 기술을 현재 PC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에 적용했고, 이 게임에서 테스트를 한 후 전 게임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작업장은 여러 계정을 개설해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장비나 게임머니 등을 대거 획득하는 것이다. 이는 개발사에서 설계한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흔들고 이용자의 원활한 게임 진행을 방해한다. 이 기술은 '작업장 봇'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학습해 비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행위를 탐지한다.
핵 프로그램 탐지기술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게임 영상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넥슨은 이 기술을 최근 PC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에 적용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서든어택 관련 불법 프로그램 적발 건수는 404건으로, 국내에 서비스된 게임 중 가장 많다.
넥슨은 AI 기술로 불법 프로그램 차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법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한 AI 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고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게임에 이러한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