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평균가 1.9% 감소 160달러
평창올림픽 등 대형행사 앞두고
삼성·LG 신모델 출시 이어질 듯
제조사 패널재고 늘린 것도 한몫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지난해 6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 속도가 최근 부쩍 둔화했다. 올 하반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대형 LCD 패널 평균가격은 전달 대비 소폭 감소한 16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64달러와 비교해 1.9% 하락한 수치다.

LCD 패널 평균 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192달러, 9월 186달러, 10월 179달러, 11월 171달러, 12월 164달러로 전월 대비 3.1~4.3%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가격은 전월 대비 1.9% 줄어드는데 그친 것이다.

LCD 패널 크기별로 살펴보면 4K 해상도 기준으로 65인치는 지난해 8월 412달러(-4.4%), 9월 398달러(-3.3%), 10월 383달러(-3.7%), 11월 364달러(-4.9%), 12월 351달러(-3.5%)로 매달 약 10달러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월은 감소 폭이 2.5%에 그치며 340달러를 기록했다.

55인치 4K LCD 패널 가격 하락세도 완만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가격은 208달러로 전달 대비 4.1% 감소했으나 9월 202달러(-2.8%), 10월 196달러(-2.9%), 11월 192달러(-2.0%), 12월 189달러(-1.5%)로 하락 폭이 점점 줄어들었다. 1월은 188달러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내달 평창 동계올림픽,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TV 제조사들의 마케팅과 신모델 출시가 이어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TV 제조사들이 LCD 패널 재고를 늘린 것도 가격 하락 폭이 완만해지는 데 일조했다. 더 큰 화면에서 고화질 영상으로 스포츠를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 수요가 발생하면서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패널 가격도 오르는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은 완만해졌지만, 아직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TV용 LCD 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BOE가 10.5세대 LCD 공장 가동을 시작해 공식 양산을 앞두고 있고, 대만 이노룩스의 8.6세대 LCD 라인도 연내 가동한다.

위츠뷰는 지난해 TV용 LCD 패널 가격이 약 20~40% 하락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같은 하락세가 올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널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TV 가격이 낮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격 하락으로 TV 판매가 증가하면 패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올 1분기 LCD 수급이 점차 정상화하는 상황에서 오는 2월부터 평창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기다리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많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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