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 성수동 지역서 활발
철든놈, 2억4800만원 모집
맨솔도 목표금액 2배 조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문래동 철공단지에 위치한 '철든놈'.  와디즈 제공
문래동 철공단지에 위치한 '철든놈'. 와디즈 제공
최근 젊은 청년들이 독특한 지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사업 아이디어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크라우드 펀딩업체 와디즈에 따르면 문래동 철공단지, 성수동 수제화 거리 등 지역 고유문화를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외식브랜드 '철든놈'의 경우, 지난해 7월 한국식 바비큐를 콘셉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총 목표금액 2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2억4800만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철든놈은 바비큐라는 콘셉에 맞게 구이기기가 처음 만들어진 문래동 철공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최근 철든놈의 펀딩 성공스토리와 함께 문래동의 특색있는 가게들이 어우러지면서 젊은 문화가 깃든 핫 플레이스로 변화하고 있다.

한때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지역이던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살리기 위한 펀딩 프로젝트도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 중 하나다. 성수동의 구두 장인과 소비자를 O2O 플랫폼을 통해 연결해주는 '맨솔'은 성수동에서 18년간 자체 공장을 운영해온 여성 수제화 브랜드 '단주홍'에 대한 펀딩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목표금액 300만원을 크게 웃도는 610만2100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맨솔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 장인에는 정당한 대가를 제공하는 유통구조를 구축하고 수제화 산업 지역인 성수동을 다시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이 어촌이나 시골 마을의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수산물 정기 배송업체 '푸드경매꾼'은 가덕도 어부가 조업한 수산 먹거리를 배송해주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1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결과, 목표금액(200만원)의 세 배인 609만원을 조달했다. 이처럼 펀딩에 성공한 업체가 사업을 확대하면 어촌 역시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래 된장 및 고추장 제조·유통업체 '마마에프앤비'도 브랜드 '마마된장'을 통해 지난해 10월 펀딩에 성공, 목표금액 1억원이 넘는 1억480만원을 모집했다.

마마에프앤비가 유통하는 모든 식품은 재래된장을 만드는 마을기업과 협업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며, 특히 된장 제조에 있어 지역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콩을 사용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윤성욱 와디즈 투자사업실 이사는 "기존에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위주로 진행됐던 크라우드펀딩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독특한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펀딩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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