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창업 의지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 10명 중 2명만 향후 2년 내 창업할 계획이라고 밝혀, 창업 저변 확산을 위한 국민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발표한 '2017년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2년 이내 창업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개인은 7.3%에 그쳤다. 2년 이후 창업 계획이 있는 사람은 11.7%, 창업할 계획이 없는 사람은 80.9%를 차지했다.
창업을 하는 이유는 △자아실현·성취감 등 개인적 요인 △사회·경제적 성공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 △취업의 어려움 및 스펙 관리 등의 순으로 꼽았다.
기업가정신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은 △안정된 직업에 대한 선호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입시 위주의 교육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일반 개인과 달리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의 창업의지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고급 연구인력 중 2년 내 창업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6.2%로, 일반 개인(11.7%)보다 무려 64.5%포인트 높았다.
고급 연구인력은 기업가적 역량과 태도, 인식 수준이 높고 창업계획과 교육 경험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창업 활성화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개인의 기업가정신 점수를 부문별로 보면 '기업가적 태도 및 의도'가 51점으로 가장 높고, 그 중 '창업 및 창업가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인 인식수준(59.7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경우 비전 수립 등 혁신적 성향이 반영돼 '비전과 전략' 부문에 강점을 보였으나, 비전과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가적 문화와 구조, 운영체계, 성과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전 국민의 기업가정신 저변 확대를 위해 조사결과에 나타난 취약점을 개선·보완해 기업가정신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창업과 기업가정신 현황에 대한 공신력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가정신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13∼69세 일반 국민 1만명과 기업 322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한국기업데이터의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0.98%∼±1.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