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유동성을 늘리고 주가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조성자(딜러)제도'를 활성화한다. 또 공모가 합리화를 위해 '코너스톤제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사진)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은 시장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가격이 안정적으로 거래되도록 하기 위해 매매체결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자간 직접 계약이 체결되는 주문주도형 시장구조로, 거래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고 일시적 주문 쏠림현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는 현행 주문주도형 시장을 딜러를 지정해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주가변동을 완화하는 시장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시장조성자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현재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와 30개 종목에 대한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시장조성제도 도입 이후 대상종목의 거래대금과 거래 체결율이 각각 24.4%, 0.6%포인트 증가하는 등 유동성은 확대됐지만, 아직 제도가 활성화된 수준은 아니다.
김성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올해는 시장조성 대상종목을 확대하고 회원사의 형태 다양화, 시장조성자 권한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해 제도를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며 "매매체결구조 개편은 증권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반환경의 개선이 수반돼야 하는 사항으로 정부·업계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공모가격 합리화를 위해 코너스톤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코너스톤제도는 공모 물량의 일부를 공모가격 확정 이전에 대형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해 공모가를 합리화하는 것으로, 홍콩 등에서 시행 중이다.
김 상무는 "코너스톤제도 도입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와 상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논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통합지수인 KRX300지수 ETF를 오는 3월 중 상장하고 코스닥150선물 ETF, 코스닥 섹터 ETF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한국과 대만 공동지수 ETF도 6월 중 상장할 계획이며, 변동성 ETN도 3월 중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