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3월 460평 규모 개장
커뮤니티기능·체험공간 등 강화
1인가구 밀집 대학가 집중 공략
홈퍼니싱 브랜드 격전지로 부상

서울 신촌 무인양품 플래그십 매장 공사 현장
서울 신촌 무인양품 플래그십 매장 공사 현장
일본 홈퍼니싱 브랜드 무인양품이 서울 강남에 이어 신촌에 국내 최대 규모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상권 확대에 나선다. 1인 가구가 밀집된 홈퍼니싱 시장의 주 무대인 대학가에서 국내외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오는 3월 서울 창천동 피델리아 빌딩 1∼5층에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무지코리아 본사가 들어선 이 건물에는 현재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촌 플래그십 매장 면적은 약 460평으로, 기존 플래그십 매장인 강남점(270평)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이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커뮤니티 기능과 체험공간 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1층에는 신촌 지역 정보를 안내하는 '신촌 투고' 코너를 운영하고 테이크아웃 커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층에는 자수공방을 처음 선보이며, 4층에는 독서·휴식공간과 이벤트 진행장소인 '오픈 무지'가 들어선다. 특히 이 매장은 중국의 '미니소' 1호점, 한국의 '다이소' 신촌 본점과 인접해있어 이 일대가 1인 가구 시장을 둘러싼 한·중·일 브랜드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무인양품은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 상권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있어 신촌이 적합하다고 보고 매장을 열기로 했다. 홍대·합정 상권은 확대되는 반면에 신촌 상권은 예전보다 덜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무인양품 관계자는 "신촌에는 평소 학생들이 많고 주말엔 여러 이벤트가 열린다"라며 "5층 다목적홀에서 워크숍과 강연을 열고 지역주민도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국내 홈퍼니싱 시장규모는 2015년 12조원에서 2022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홈퍼니싱 시장 성장에 따라 무인양품 매출은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보다 약 40% 늘어난 11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무인양품 매장 수는 26개로, 올 상반기 4개점 오픈을 비롯해 2020년까지 40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인양품과 더불어 국내에 진출한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인 '미니소'와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등도 매장을 각각 56개, 9개로 늘리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는 등 대기업까지 뛰어들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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