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과거 원숭이로 가스실 실험 논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디젤 게이트로 세계 자동차 업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독일 폭스바겐이 과거 원숭이를 대상으로 가스실 실험까지 했던 사실이 보도되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잘못된 행동과 일부 개인들의 부족한 판단력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당시 택한 과학적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런 방식의 시험은 포기하는 게 나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14년 미국 뉴멕시코주 엘버커키의 한 민간의학연구소가 기밀실에서 원숭이 10마리를 가둬놓고 4시간 동안 배출가스 실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 신형 차량의 배출가스가 이전보다 줄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연구를 의뢰한 곳은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인 보쉬가 돈을 대 만든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다. NYT는 실험을 주도한 곳은 폭스바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