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러 머리(30·캐나다) 총감독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총 35명의 남북 선수를 A팀, 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A팀이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B팀이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 각각 30분 동안 손발을 맞췄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A팀-B팀의 미니 게임이 치러졌다.
총 6명이 한 팀을 이루는 아이스하키에서 골리를 제외한 3명의 공격수와 2명의 수비수로 이뤄진 한 조를 라인이라고 한다.
A팀과 B팀 모두 라인당 북한 선수들이 최소한 한 명씩 들어가는 등 남북 선수들이 완전히 섞여서 훈련과 게임을 치렀다. 미니 게임은 연장전을 대비한 3대 3, 슛아웃(승부치기)까지 진행되고서야 마무리됐다.
북한 선수 12명은 우리 선수 23명과 합쳐 총 35명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물론 게임 엔트리는 다른 참가국과 똑같이 22명(골리 2명+스케이터 20명)으로 변함이 없다. 남북 합의에 따라 머리 감독은 경기당 북한 선수 3명을 투입해야 한다.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시간은 촉박하다. 남북 단일팀은 2월 4일 스웨덴과 평가전이 북한 선수들을 실전 테스트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2월 10일 스위스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북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3일 남짓이다.
그때까지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함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날 훈련을 지켜본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한 라인에 북한 선수가 한 명 정도씩은 들어가도록 해서 훈련과 게임을 진행했다"며 "어떤 북한 선수가 우리 시스템에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미니 게임이 마무리된 뒤 머리 감독, 김도윤·레베카 룩제거 코치 등 우리 코치진과 북한의 박철호 감독은 이날 훈련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시스템 미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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