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은성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최근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유료방송 업계 인수합병과 관련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이 유료방송 M&A의 '큰 손'으로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 사장은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방송통신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유료방송 M&A 질문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은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경험이 있다. 당시 공정위는 SK텔레콤이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결합 지배력' 등을 이유로 합병을 불발시켰다. SK텔레콤에서는 그동안 인수합병의 불발 사유가 별다르게 해소되지 않아 M&A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당시 공정위의 인수 불허 결정이 박 전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박 사장의 발언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케이블 TV든 통신사든 같이(합병)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면서 "LG유플러스가 (합병을 추진)하든, 우리가 하든 (통신과 유료방송 업계가 만나면) 산업이 육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성·김지영기자 esther@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