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구글 앱스토어' 등재
평균 앱 17개… 신한 25개 '최다'
신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활용
통합 '슈퍼앱' 내달 중순 출시
하나·농협·우리 등도 도입할듯

모바일 뱅킹 앱을 필두로 과거 디지털금융 경쟁을 벌였던 금융사들이 기존 모바일 앱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원앱'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10여개에서 많게는 20개가 넘던 앱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슈퍼앱'을 내놓겠다는 게 금융사들의 구상이다.

24일 디지털타임스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재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앱을 확인한 결과, 모두 79개로 평균 16개의 많은 앱을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이 18개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12개의 금융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소비자들은 거래 은행별로 스마트뱅킹앱과 인증앱 등 3~4개 금융앱을 설치해 사용중다. 하지만 고객입장에서는 간편결제 등 특정 서비스를 위해 별도로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사용빈도가 높지 않은 앱이 다른 앱들과 뒤섞여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의 불만이 커지면서, 모든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에서 구현이 가능한 슈퍼앱 개발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크 서비스인 '써니뱅크'와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S뱅크' 등 기존 은행 앱 6개를 통합한 슈퍼앱을 다음 달 중순 출시한다. 슈퍼앱은 은행거래에 필수적인 기능이 탑재될 뿐만 아니라 여행과 자동차,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도 상반기 중 고객상담과 환율, 가계부 기능을 제공하는 3개의 앱을 통합하고, 알림(PUSH) 기능을 추가한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기존 앱을 원큐(1Q)뱅크와 원큐(1Q)통합인증, 신규 앱 등 3개의 앱으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올해 안에 원큐뱅크에서 금융투자와 보험, 카드 등 계열사들의 금융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협은행도 올해 한 앱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한 슈퍼앱(가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인증과 금융슈퍼마켓, 스마트알림, 앱캐시앱을 스마트뱅킹 앱으로 통합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이 기존 인증앱과 스캔앱을 대화형 뱅킹플랫폼인 '리브똑똑'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앱이 많다는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원터치개인과 우리안심이, 원터치금융센터, 당근EASY뱅킹, 원터치개인태블릿, 우리꿈적금 등 6개 앱을 종료한데 이어 다음달 에는 원터치기업 태블릿 앱도 정리할 계획이다. 앱 정리작업과 함께 원앱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앱도 많이 만들어왔는데, 앱이 지나치게 많아지다 보니 이용자들의 불편만 커졌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은 앱을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한 개의 앱으로 얼마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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