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24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곡성공장 소속 조합원 2500여명은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가 상경 투쟁했다. 이날 오전 노조원들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어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다.
노조 측은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등을 담은 채권단의 자구안은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중국공장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 3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앞서 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등을 담은 자구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는 "근로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한다"며 거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날 노조 파업으로 4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와 채권단이 먼저 고통분담에 동참해 자구노력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데 반해 노조는 회사의 존폐가 걸린 위기 상황에서도 채권단과 경영진의 책임만을 거론하며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과 고통분담은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고 노조를 비판했다.
사측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2009년~2015년까지 노조가 160일 동안 파업해 45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002년까지 지켜온 국내 타이어 업계 1위 자리를 뺏기고 현재 2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경영위기에 노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