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속도 향상 '엑시노스 7872' 메이주 보급형폰 'M6s'에 탑재 중 스마트폰 제조사 잇단 공급 세계 AP 1위 퀄컴 추격 '고삐'
메이주의 새 스마트폰 M6s 모델에 들어있는 삼성 엑시노스 7872 AP에 대한 설명. 출처: www.meizu.com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 AP 시장 1위인 퀄컴을 추격하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메이주는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M6s'에 삼성 엑시노스 7872 AP를 탑재했다.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으로 만든 이 AP는 2개의 2.0㎓ 암(ARM) 코텍스(Cortex)-A73과 4개의 1.6㎓ 암 코텍스로 구성한 헥사코어(처리회로가 6개인 제품) 중앙처리장치(CPU)와 다운로드 최대 300Mbps, 업로드 최대 150Mbps의 LTE 통신모뎀을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자사 영문 블로그에 엑시노스 7872 모델 양산 소식을 전하며, 이 제품이 이전 싱글코어 AP에 비해 처리속도를 배 가량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5를 포함한 무선 연결 기능은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아웃포커스 촬영과 듀얼카메라 기능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주는 M6s 신제품에 삼성 AP뿐 아니라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등도 삼성전자 부품을 적용했다. 메이주는 15만원 안팎의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을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014년 0.9%에서 2015년 4.2%로 끌어올리면서 중국 현지에서 '제2의 샤오미'라는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미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면서 외연을 키우는 중이다. M6s는 출고가 기준으로 155~189달러(약 16만~20만원)다.
대부분 자체 스마트폰용으로 AP를 공급했던 삼성전자는 메이주를 비롯해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잇따라 자사 AP를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명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삼성전자가 중국 내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에 엑시노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메이주뿐 아니라 ZTE, 레노버 등의 일부 스마트폰에도 엑시노스 AP가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주는 2011년 일부 제품에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적이 있지만, 이후 최근 출시한 제품에는 대만 미디어텍과 미국 퀄컴 AP를 채택하면 삼성전자와의 결별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제품에 엑시노스를 공급하면서 관계가 복원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나노 2세대 공정을 적용한 고성능 AP 엑시노스 9810 양산을 시작하는 등 AP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점유율은 퀄컴(42%), 애플(20%), 미디어텍(14%), 삼성전자(11%), 하이실리콘(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