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기준 산업정책 전환 필요
중견기업 매년 350개 배출해야"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견련 제공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견련 제공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중견기업특별법의 취지대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승격된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350개의 중견기업을 배출하도록 정책을 펴나가길 바랍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문재인 정부의 목표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자연스레 이뤄진다는 것.

강 회장은 이번 정부에서 중견기업 정책이 중기부에서 산업부로 이관된 것은 전체 산업정책의 틀 안에서 중견기업 정책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산업정책을 펼 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과 규제를 규모 기준에서 업종 기준으로 바꾸고, 보다 정교한 정책을 펴야 기업이 덩치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이 되면 기존에 받던 각종 혜택이 사라지고 규제가 많아지다 보니 일부러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기업을 쪼개는 식의 편법이 동원되는 게 현실이다.

강 회장은 산업부와 중기부, 기획재정부, 중견기업계 등이 참여하는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태스크포스(TF)의 활동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4∼5개월 동안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협회 차원에서는 정부에 업종별 산업 기반과 정책을 만들고 중견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지역별 클러스터를 신설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에 대해서는 "매년 350개 이상의 중견기업을 배출하는 게 중기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작년 7월 청와대와 대기업간 만찬에 이어 최근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만찬이 열렸지만 중견기업은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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