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LGU+
"특정업체 한정않고 검토" 여지
결정시점 1개월내 재공시 밝혀
매물 거론 CJ헬로는 전면부인
오히려 인수주체 가능성 급부상
"타미디어 인수후 매각" 분석도

[디지털타임스 강은성 기자]통신업계와 유료방송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2년여 만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포함해 유료방송업체 인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고, CJ헬로 역시 피인수 대상뿐만 아니라 '인수 주체'로 존재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미디어시장 '큰 손' 되나=LG유플러스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혀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암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미디어 기업 인수 의향이 있다"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조직을 CEO 직속으로 편입하는 등 미디어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유료방송 업계에서 SK브로드밴드에 밀린 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J헬로를 포함해 미디어 기업 전반의 인수합병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 회사 내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 5G나 AI 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CEO 전담조직으로 편제했는데, 미디어 조직은 이보다 앞서 CEO가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면서 "특히 5G 상용화가 되면 자율주행이나 인공 지능 등 다양한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다소 먼 얘기이며, 즉각 사업성을 보이는 분야가 '미디어 산업'인 만큼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역량 강화를 5G 조기 상용화와 같은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결합 지배력' 등을 이유로 '불허'했던 초유의 결정이 LG유플러스 합병 추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역시 뜻밖에 손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당시 공정위의 인수 불허 결정이 박 전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선 SK텔레콤에서 문제가 됐던 결합 지배력 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헬로도 '인수 주체' 급부상=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CJ헬로가 오히려 '인수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J헬로 대주주인 CJ오쇼핑이 지난 17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매각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오히려 CJ헬로가 타 미디어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다음 매각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오쇼핑 입장에서도 콘텐츠 강자인 CJ E&M을 흡수합병했기 때문에 플랫폼 업체인 CJ헬로를 함께 소유하고 있을 경우 '미디어 수직계열화'라는 비판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장 CJ헬로를 매각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매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 미디어 시장 전문가는 "CJ헬로는 SK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독자생존'을 꾸준히 추구해 왔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면서 "이번에 피 인수설이 돌기는 했지만 향후 매각이 되더라도 일단은 타 미디어기업을 흡수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등 가치를 높인 상태에서 CJ그룹차원에서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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