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소비 개선효과 반영
이주열 "통화정책 완화 유지
추가 조정여부 신중히 판단"


한은, 새해 첫 금통위 회의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은은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일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한 한은은 올해 첫 금통위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시장에서도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금리를 인상하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경기 지표를 보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수출 호조와 소비 개선을 꼽았다. 한은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은 장기시장금리가 주요국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한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금년에도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연 2.9%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을 전망했다.

이 총재는 가상화폐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가상화폐 가격 변동 충격이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며 "가상화폐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것은 정부로서 당연한 대응"이라면서도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정기자 lmj0919@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