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20개 이상 앱 제공
이용자 사용빈도 적어 불편
시중은행 '원앱 전략' 고민
신한은행, 내달 슈퍼앱 선봬
AI 기반 음성뱅킹 기능 탑재
은행거래 필수기능 한데모아
국민·하나·농협도 도입 공감
금융권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업무 처리 통합앱 구축중"

신한금융지주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나는 한판'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의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나는 한판' 신한금융 제공
은행권이 모바일 앱 통폐합 작업을 넘어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모든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원앱' 시대를 열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적게는 10개, 많게는 20개 이상의 금융서비스 관련 앱을 제공해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금융소비자들은 각 은행별로 주로 사용하는 앱을 포함해 3~4개의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앱이 사용 빈도가 많지 않은 데다 기존 앱과 뒤섞여 불편이 가중돼왔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비슷한 기능의 앱을 통합하거나 없애왔다.

은행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은행거래에 필수적인 앱을 한데 모은 '원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다음 달 중순 기존 은행거래에 필요했던 앱을 한데 모은 슈퍼앱을 선보이면서 원앱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원앱은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크 서비스인 '써니뱅크'와 스마트폰뱅킹 서비스 'S뱅크' 등 은행 앱 6개를 통합한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금융을 개발하면서 앱을 만들어 왔는데, 앱이 많아지다 보니 오히려 이용자들의 불만도 더 커졌다"면서 "슈퍼앱에는 은행거래에 필수적인 기능을 주로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앱 에는 우선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뱅킹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포함되면 이용자들은 일일이 메뉴를 열지 않고 음성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여행과 자동차, 부동산, 기술 등 여러 테마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엠폴리오 등 자산관리 앱 등은 지금처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 시대를 맞아 원앱전략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들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원앱 도입에는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앱을 하나로 묶게 되면 앱 자체가 무거워져 구동이 어려워지고, 기능이 많아져 오히려 금융 이용자의 선택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어떻게 원앱을 구성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앱 통합 작업을 넘어 원앱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성은 정해놓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보험, 카드, 증권 등 여러 금융권의 업무를 한 데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나는 한판'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계열사의 대표 모바일 앱에 탑재된 신나는 한판 메뉴를 선택하면 신한금융 계열사의 주요 금융서비스와 바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은행 앱에서 카드 이용내역과 카드론 신청, 증권계좌 개설, 보험 가입과 조회 등도 처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간편 뱅킹앱 '리브'를 통해 계좌 개설부터 환전이나 해외송금, 대출 등 은행 거래 뿐만 아니라 KB금융 계열사인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금융상품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원큐뱅크'와 '올원뱅크' 등 통합 앱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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