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타임스 강해령 기자] 세계 액션캠코더(액션캠) 시장 1위 업체 고프로가 액션캠과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회사 방침을 밝혔다.
11일 서울 역삼동 언더아머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고프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릭 라커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앞으로 액션캠과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구조조정 이후 추가 고용 계획, 액션캠 가격 인하, 매각설 루머에 대한 입장 등을 전했다.
최근 고프로는 자사 드론 '카르마'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드론으로 인한 매출 악화와 복잡한 규제 때문이다. 라커리 부사장은 "업계 2위까지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드론만 열심히 만드는 회사와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을 3억4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앞서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4억7210만달러보다 27.98%나 낮은 수준이다.
라커리 부사장은 실적 악화를 인정하면서도 액션캠 사업에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액션캠 매출이 전년도 150% 성장했고, 세계 액션캠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 회사는 주력 상품 '히어로 5'에 이어 '히어로 6' 가격도 499달러에서 399달러로 인하하며 가격 경쟁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추가적인 가격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리 부사장은 고용 계획도 언급했다. 고프로는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회사 인력 20%에 달하는 200명을 정리 해고했다. 그는 "부서별로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고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지는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돌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닉 우드먼 고프로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회사들과 매각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에는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에 도움이 된다면 매각을 고려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상당한 규모의(sizable) 회사이고 독립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리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창의적인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줄 아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나라이므로, 고프로가 생각하는 최상위 국가집단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 설립에 가능성을 묻자 "내가 말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
릭 라커리 고프로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11일 서울 역삼동 언더아머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프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