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ES를 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이 삼성전자가 선보인 148인치 마이크로LED 모듈러 TV '더 월'과 관련해 당장 상용화가 불가능하고, 기존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경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마트폰용 P(플라스틱)OLED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오는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한 부회장은 'CES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로LED TV는 기존 LCD 설비가 생산하기 힘든 180인치 수준의 대형 크기 TV로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용화 시점은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UHD(초고화질)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만들려면 2500만개의 LED 픽셀이 필요한데, 생산력과 원가 압박이 크다"며 "다만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빅 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LED 하나당 1원이라고 계산해도 2500만원이고, 여기에 회로와 기판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상상하지 못할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를 단기간 내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팔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적 분석이다.

한 부회장은 또 삼성 측이 잇따라 제기한 OLED TV의 번인(burn-in. 잔상) 문제에 대해서도 "LCD TV 매뉴얼을 보면 '장시간 보면 잔상이 생기니 너무 오래 보지 말라'는 안내가 있다. (번인 문제는) 모든 TV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또 POLED의 초기 수율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이미 (대형 OLED)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문제가 뭔지 안다"며 "이를 반영해 대형 OLED처럼 수율이 크게 올라갈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현재 OLED 판매 비중이 전체의 10% 정도인데, 2020년에는 40% 정도로 늘릴 것"이라며 "현재 세계 TV 업계에서 OLED 진영에 13개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메이저 중국업체를 포함해 2곳이 더 참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TV용 패널 170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판매 목표를 280만대로 높여잡았다. 2020년에는 6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총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부회장은 우리 정부의 중국 광저우 공장 건설 승인 지연에 대해 "계획보다 3개월 정도 늦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기초 공사를 어느 정도 했고, 파주와 시공 방식이 달라도 인건비 부담을 좀 늘리면 정해놓은 2019년 하반기엔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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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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