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CMB, 작년 100%로 CJ헬로 등 이르면 3~4월 완료 유휴주파수 UHD 송출 등 활용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케이블업계가 올 상반기 디지털전환을 완료하고 아날로그 망을 활용한 신사업을 확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케이블 사업자들은 늦어도 올 상반기 중 디지털전환 완료(아날로그 방송 컷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자별로 디지털 전환 비율을 살펴보면 CJ헬로가 80%(지난해 3분기 기준), 티브로드가 93%, 현대HCN이 86% 수준이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11월 100% 디지털전환을 완료했다. 애초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로 예정했던 것에서 3개월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CMB 역시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가입자 유치로 지난해 8월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했다. 사업자들은 빠르면 올 3~4월,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사업자가 디지털 전환 시점을 올 2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계획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늦춰진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방향성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 가입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8VSB로 유치하면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IPTV, 위성 방송 등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서 양방향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디지털 전환은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신호를 주고받는 양방향 방식과 셋톱박스 없이 단방향 디지털 방송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8VSB 방식의 두 가지다. 8VSB는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기술로 케이블TV 업계는 디지털방송 및 양방향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지만, 아날로그 가입자 중 일부가 아날로그를 고수하면서 디지털 전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저소득층, 노인층 등의 디지털 방송에 대한 선택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셋톱박스 없이 단방향 디지털 방송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8VSB 전송방식을 허용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남는 아날로그 망은 앞으로 초고화질(UHD)·가상현실(VR)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강화 등 미래형 콘텐츠와 시청 복지 개선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컷오프로 주파수를 재배치하고 활용하는 방식은 사업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케이블 서비스 자체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아날로그 망을 UHD와 풀HD 등 고화질 콘텐츠 송출 대역으로 활용하거나 초고속인터넷의 속도 개선을 위해 밴드위스(주파수대역범위)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