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역량 강화·미래경쟁력 확보
서울대병원 첨단외래센터 완공
삼성서울병원도 리모델링 착수

국내 대형병원들이 무술년 새해를 맞아 병원 시설과 시스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올해 병원 시설을 확충해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11월 첨단외래센터를 완공해 협소했던 진료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센터 완공과 함께 새로 디자인한 외래 진료 프로세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수술장 물류시스템 동선을 개선하고, 본관 수술장을 리모델링한다. 하반기에는 간호기숙사 신축공사를 시작해 기존 기숙사 기능 이외에 직원들을 위한 어린이집과 체력단련실 등 직원 복지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의과대학과 사무실을 일원역 인근 사옥으로 옮기고 병원 본·별관 리모델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병원 측은 이번 리모델링이 낡은 시설과 인테리어를 바꾸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지능형 병원'을 목표로 첨단 미래공간으로 재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병원은 올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접수되고 대기시간과 동선을 안내하는 모바일 진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올 상반기 심장혈관병원 옆 부지에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가 들어설 미래관을 착공한다.

이와 함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과 용인·연세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의료·공대·생명시스템 대학 등이 한 데 모여 융합연구를 이어가는 '연세대학교 융합사이언스파크' 건립도 서두를 계획이다.서울아산병원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아미스(AMIS) 3.0'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병원은 2014년부터 약 4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지난해 말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병원 측은 현대차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업체인 현대오토에버와 계약을 통해 사업을 재개하고, 내년 초 아미스 3.0 체제를 가동해 모든 의료정보를 통합 운영하면서 표준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은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기술 등 거의 모든 지식정보가 의료분야와 연결돼 있다"며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의료환경의 변화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융합연구와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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