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반도 정세 변곡점 될 듯
북한이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평양발 대화 제스처에 한국이 고위급회담으로 판을 깔고 미국이 지지하면서 평창으로 향하는 '평화 열차'의 출발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대화국면 조성에 맞춰 중국과 일본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방한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한반도 정세의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이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하기까지는 채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은 큰 시작이며 이를 100% 지지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가 잦아들고 남북관계 개선의 동력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 이후 주말도 빠뜨리지 않고 하루 1∼2차례씩 연락을 취해오고 있다. 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도 마무리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 2명이 포함된 총 5명으로 꾸려졌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지난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10년 8개월 만에 통일부와 조평통의 이른바 '통-통 라인'이 복원됐다.
고위급회담 의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방안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잡혔는데, 특히 대표단 수장 면면으로 볼 때 남북관계 개선에 방점이 찍히고 나아가 북핵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으로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다. 리 위원장은 2004년부터 남북 군사회담에 참여한 '대남통'으로 장성급 회담 및 군사실무회담 등 총 27번 참석했다.
'직설적 강경파'로 불리는 리 위원장이 9일 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금지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또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재개, 대북 투자·경협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요구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우선 평창올림픽 개막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방문 경로, 수단, 체류 일정 등을 먼저 논의하면서 설(2월16일)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이슈로 접근할 계획이다. 북한이 북핵 문제와 북미 대화를 직접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측과 청와대 안보 라인 등 별도의 채널을 통해 논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
북한이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평양발 대화 제스처에 한국이 고위급회담으로 판을 깔고 미국이 지지하면서 평창으로 향하는 '평화 열차'의 출발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대화국면 조성에 맞춰 중국과 일본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방한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9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한반도 정세의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이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하기까지는 채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은 큰 시작이며 이를 100% 지지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가 잦아들고 남북관계 개선의 동력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채널 복원 이후 주말도 빠뜨리지 않고 하루 1∼2차례씩 연락을 취해오고 있다. 7일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도 마무리됐다. 남측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 2명이 포함된 총 5명으로 꾸려졌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지난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10년 8개월 만에 통일부와 조평통의 이른바 '통-통 라인'이 복원됐다.
고위급회담 의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방안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잡혔는데, 특히 대표단 수장 면면으로 볼 때 남북관계 개선에 방점이 찍히고 나아가 북핵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으로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다. 리 위원장은 2004년부터 남북 군사회담에 참여한 '대남통'으로 장성급 회담 및 군사실무회담 등 총 27번 참석했다.
'직설적 강경파'로 불리는 리 위원장이 9일 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금지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또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재개, 대북 투자·경협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에서 벗어나는 상황을 요구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우선 평창올림픽 개막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방문 경로, 수단, 체류 일정 등을 먼저 논의하면서 설(2월16일)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이슈로 접근할 계획이다. 북한이 북핵 문제와 북미 대화를 직접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측과 청와대 안보 라인 등 별도의 채널을 통해 논의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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