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송수신때 완벽 보안토록"
SKT, 자율차용 기술 개발에 집중
패턴없는 특성이용 해킹에 안전
KT 도청 원천방어 상용화 목표
"올초 상용네트워크 솔루션 가능"

[디지털타임스 정예린 기자] SK텔레콤과 KT가 보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양자암호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올해 각각 자율주행차와 상용네트워크에 '양자암호기술'을 집중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자율주행차용 양자암호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활용할 방침이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퀀텀)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이 없는 난수를 지속해서 만들어주는 장치다. 기존 암호 체계가 일정한 패턴이 있어 해킹의 위협을 겪었던 것과는 다르다. SK텔레콤은 현재 양자난수생성기를 반도체 칩 크기로 작게 구현해 적용 기술에 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KT는 올해 초 중에 양자암호기술을 응용한 양자암호통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자암호통신은 복제할 수 없는 특성을 갖는 양자를 통신매체로 사용해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하는 기술이다. KT는 양자암호통신을 상용 네트워크인 4세대 이동통신(LTE)과 상용화를 추진 중인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 KT 관계자는 "올해 초에 양자암호통신을 상용네트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양자암호기술을 연구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17 연구그룹 정기총회에서 양자암호기술의 표준화 연구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을 제안하는 기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올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이 양자암호기술 개발 경쟁에 나선 것은 고용량 데이터가 다량으로 전달될 5G 시대를 앞두고 통신이 재난, 금융 등 다양한 상황에 사용될 것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장비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암호화를 위한 키 값을 주고받는데 해커들이 키 값을 해킹하면 오가는 콘텐츠를 다 볼 수 있어 중요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크다"며 "양자암호통신을 사용하면 암호통신을 위한 비밀키를 통신상에서 송수신자에게만 안전하게 분배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양자암호기술을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금융, 국방 등의 산업에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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