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서 '스누버' 시승 진행 내달 판교서 11인승 버스 시연 안전테스트 환경 'K시티' 구축 "올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원년 도로인프라·법 개정 고민해야"
서울대 서승우 교수팀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일반 도로에서 선보인 자율차 스누버. 이르면 3월 일반인도 탑승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타임스 DB
올해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 곳곳에서 자율차가 시연에 나서고, 자율주행 안전성 테스트환경도 갖춰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 판교와 강원 평창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연이 이뤄진다. 판교에서는 최대 시속 25㎞까지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한 11인승 버스가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까지의 5.5㎞ 구간, 판교제로시티 내부노선 2.5㎞ 구간을 달린다. 주행시간은 30분이며 신호등 15개, 좌·우회전 각각 4회, 2회를 포함해 12회의 차선변경, 6개의 터널(육교)을 통과한다.
오는 3월에는 서울 시내를 달리는 자율차를 일반인이 시승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서승우 교수팀이 2015년 11월 첫 선을 보인 자율차 스누버(SNUver)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국회까지를 시범 주행 중인데 이르면 3월 말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을 진행한다. 스누버는 시속 50㎞의 속도로 알아서 달리고 멈춘다. 360도 전방위 물체 탐지를 통한 사각지대 제거와 안전한 차선변경이 가능하며 탐지된 물체를 피하기 위한 이동 방향을 예측해 안전한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환경도 갖춰진다. 교통안전공단이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조성 중인 K시티는 현재 절반 정도 착공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주행 구간이 일반인에 공개돼 시연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SK텔레콤과 세계 최초로 5G 통신 환경을 구축했는데 이를 통해 사각지대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자율차 전문가들은 자율차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도로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기술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이 도심 내 자율 주행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도심 내 자율주행은 전 세계적으로 자율차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도로 인프라나 통신 환경 등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는 도로에 통신 인프라나 맵 관련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개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홍윤석 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실장은 "연말 K시티가 완공되면 국내 자율차 시험로가 기존 조향 성능로, 고속주해로 등 일부에서 복합적인 성격으로 확대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는 연결성(커넥티드)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도 최근 5G 통신 환경을 구축, 자율주행 기능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