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품 없어 차량에 시선집중… 색상별 라운지
'조명 - 벽' 오묘하게 조화 이뤄
EQ900· G80· G70 등 5대 전시
독립된 라운지·론치 베이 갖춰

제네시스의 첫 독립 전시공간인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 내부 모습.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독립 전시공간인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 내부 모습. 제네시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진두지휘하는 국내영업본부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맞은 편. 삼성역 2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4~5분 걷다 보면 정체 모를 2층 건물 하나가 나타난다. 건물 내 회색 빛 콘크리트벽 사이로 차량 헤드라이트와 눈이 마주쳤다. 홀리듯 내부로 들어섰다. 이곳은 제네시스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전용 전시관이다.

내부 1층으로 들어가니 하얀 조명 아래 차량 5대가 자리 잡고 있다. 차량 외에는 그 흔한 장식품 하나 없다. 자연스레 시선은 차량으로 향한다. 오로지 차량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만들었다. 밝은 조명의 화사함과 콘크리트 벽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차량 주위로는 독립된 라운지 3개가 마련됐다. 라운지마다 특성이 있다. '우드 라운지', '코포 라운지', '그레이 패브릭 라운지'로 각각 불리는 이 라운지는 모두 제네시스에 적용하는 외관 색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우드 라운지에서는 G70, G80, EQ900 등 제네시스의 모든 모델의 외관 색과 내부 마감재, 시트 색깔을 직접 조합해볼 수 있다. 모두 실제 차량에 적용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다.

원하는 조합을 맞춘 차량을 바로 옆에서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TV 화면으로 간접적으로는 볼 수 있다. 태블릿PC로 내가 원하는 조합을 맞추면 곧바로 큰 TV 화면에 차가 나타난다. 차 외관뿐 아니라 차량에 적용한 세부 사양도 볼 수 있다.

라운지를 벗어나 이동하니 벽이 열린다. 문의 색과 벽 색이 모두 검은색이어서 문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곳이 바로 제네시스 강남 전시관의 핵심 '론치 베이'다. 내부는 마치 잘 정리된 내 집 차고 같다. 얼른 달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듯 차량 한 대가 우두커니 서 있다. 정면 거울에 비친 나와 차량은 영락없는 주인과 애마다. 갑작스레 시동이 걸린다. 큐레이터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잠자던 G70을 깨웠다. 오늘같이 날씨가 매서운 날이면 탑승 전에 내부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잘 데워진 차량을 타고 짧게는 20분에서 최대 50분까지 입맛대로 시승 구간을 정할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이번 첫 독립 전시관 개관으로 제네시스도 현대차 그룹을 따라 삼성동 시대를 열었다.

이곳 전시관에서 10여 분만 걸어가면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헤드쿼터가 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자리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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