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계란 반출 주2회로 제한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이에 정부는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 2회 제한하고 방역 강화에 나선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확산 방지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포천 산란계 농장을 중간 검사한 결과 H5N6형 AI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검사는 진행 중이며 검사결과는 오는 6∼7일께 나온다. 당국은 확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 31만2500마리는 이날 중으로, 3㎞ 이내 11개 농가 27만1500마리는 5일까지 살처분을 마치기로 했다.
당국이 포천 농가를 역학조사한 결과, 해당 농장에 출입했던 축산 차량은 경기 남부, 강원 원주·횡성, 세종시, 전북 지역 농가 44곳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는 기존 호남지역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는 없으며, 주변에 저수지가 있어 철새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이달 2일 포천 농가에서 계란 38만5000개가 반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중 20만개를 확보해 폐기 중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상이 없을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한다. 아울러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한다. 농가들이 거점 환적장으로 계란을 개별 운반하는 과정에서 AI 오염원이 환적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농장으로 AI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한다. 앞으로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 등 농장 종사자들은 작은 친목 모임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
김 장관은 계란값 급등 가능성에 대해 "현재 계란 한판 가격이 5000원대 중반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각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남 강진 한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경기 포천 산란계 농장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이에 정부는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주 2회 제한하고 방역 강화에 나선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확산 방지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포천 산란계 농장을 중간 검사한 결과 H5N6형 AI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검사는 진행 중이며 검사결과는 오는 6∼7일께 나온다. 당국은 확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 31만2500마리는 이날 중으로, 3㎞ 이내 11개 농가 27만1500마리는 5일까지 살처분을 마치기로 했다.
당국이 포천 농가를 역학조사한 결과, 해당 농장에 출입했던 축산 차량은 경기 남부, 강원 원주·횡성, 세종시, 전북 지역 농가 44곳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는 기존 호남지역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는 없으며, 주변에 저수지가 있어 철새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이달 2일 포천 농가에서 계란 38만5000개가 반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중 20만개를 확보해 폐기 중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주 1회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상이 없을 때에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에 사전 등록·신고한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한다. 아울러 계란 수집차량의 농장 출입을 막기 위해 인근에 거점 환적장을 설치하고,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한다. 농가들이 거점 환적장으로 계란을 개별 운반하는 과정에서 AI 오염원이 환적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주변 농장으로 AI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통제단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한다. 앞으로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 등 농장 종사자들은 작은 친목 모임도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
김 장관은 계란값 급등 가능성에 대해 "현재 계란 한판 가격이 5000원대 중반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각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남 강진 한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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