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 급락과 관련해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매일 환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시간 50분간 조찬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며 달러당 1060원대 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해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을 존중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은이 같은 의견"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하락하는 점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물음에는 "통화 정책을 환율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고려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 역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을 1.7% 예상했다"면서 "여러 고려요인을 다 감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3조원 지원하는 정부 대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서 최저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 외에 간접적으로 여러가지 대책을 발표한 만큼 신경 써서 최저임금을 통한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목표로 하는 경제정책 달성에 있어서 가계부채, 부동산, 통화정상화 등 여러가지 위험요인이 많다"며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라든지 불확실정 제거 등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총재와 우리 경제의 현실과 방향, 위험요인 관리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저출산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보호무역주의, 부동산,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필요시에는 긴밀한 공조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공식적인 회동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6월 김 부총리는 취임 직후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처음으로 회동했다. 이후 북핵리스크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리스크를 논의했고, 같은 달 28일에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후 여의도 칼국숫집에서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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