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2100여곳 대상 BSI조사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86
환율·북핵 등 불확실성은 여전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BSI) 추이. <대한상의 제공>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BSI) 추이. <대한상의 제공>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1분기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환율과 통상마찰 우려, 노동환경 변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해 아직은 긍정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100여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6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1분기에 68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89와 94로 상승했으나 4분기에 85로 급락했었다.

이에 따라 BSI는 지난 2014년 3분기(103) 이후 14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현복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지난해 3%대 성장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반도체와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2년 연속 3%대 성장을 위해서는 통상마찰·북핵리스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노동환경 변화, 환율변동 등에 대한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새해 기업경영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질문에 환율 변동을 꼽은 기업이 전체의 5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 긴축 기조(35.5%)와 통상마찰 우려(28.6%), 북핵 리스크(24.7%) 등이 뒤를 이었다. 대내 요인으로는 노동환경 변화(68.8%),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52.0%), 가계부채(14.7%), 에너지 믹스 변화(9.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의 경기전망 지수가 95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전 분기와 같은 8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13을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충북(96)과 경기(93), 대전(92), 서울(90), 부산(89), 전남(88), 경북(85), 전북(83), 강원(82), 인천(81), 광주(79), 충남(78), 경남(77), 대구(73), 울산(73) 등은 모두 비관론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01) 업종만 기준치를 넘었고, IT·가전(99)을 비롯해 기계(93), 철강(81), 정유·석유화학(79), 섬유·의류(79), 자동차부품(75)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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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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