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분야만 집중 계획"
출시 2년여 만에 중단 결정

카카오 '트래블라인' 종료 공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 '트래블라인' 종료 공지. 카카오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카카오가 여행정보 애플리케이션 '트래블라인'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여행 정보로 카카오택시, 다음 지도 등 카카오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결합하려던 행보를 멈추는 것이다.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운영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부로 트래블라인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오는 4월까지 이용자의 데이터 백업 요청을 받을 예정이다.

트래블라인은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이용자들이 남기는 여행 기록을 분석해 가장 많이 방문하고 이야기하는 인기 여행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2015년 8월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전주 지역의 맛집, 관광명소, 숙소 등 정보를 순위와 함께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싱가포르 관광청과 함께 싱가포르 여행정보를 추가해 해외 진출의 포석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여행정보 앱은 숙박, 교통, 커머스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이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처음 트래블라인을 출시했을 때 O2O 서비스에 방점을 찍은 회사가 이를 활용해 결합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카카오 역시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들고 나갈 주요 서비스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2년여 만에 카카오는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로 충분히 다가가지 못한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에 한정된 자원을 집중해 최대한 많은 이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임 대표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O2O 사업의 시행착오를 인정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사업계획을 수정하면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서비스는 과감히 중단하는 모습이다. 당시 임 대표는 "심혈을 기울인 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가 우상향하고 있지만, 초반에 기대보다 잘 안 돼 판단 미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가사도우미 등 여러 O2O 서비스를 접는 건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집중해야 할 부분이 좀 더 뾰족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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