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인공지능 개발추진
10억~20억원 규모 상반기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을 추진한다.

3일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에 따르면 현재 이 부서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출연연이 보유한 화합물·유전체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AI 플랫폼 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수행 중 나온 연구 데이터를 모아 지식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운영해온 '모아서 새롭게 TF'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주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화학연이 보유한 50만 건에 달하는 화합물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화학연은 국가 R&D 사업을 통해 생산된 화합물을 기탁받아 관리하는 '한국화합물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생명연은 생명연구자원과 유전체 정보 등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바이오 신약이나 질병 진단·예측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선 통산 5000∼1만 개의 후보물질 탐색을 시작으로 10년 이상의 개발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 확률이 높아 생산성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최근 화이자, 머크,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유력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 물질에서 새로운 효능을 찾아주는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서 신약개발 AI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상반기 연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과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10∼20억원 규모의 AI 개발 과제를 공모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을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진과 AI 빅데이터 전문가 또는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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