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0.49%… 0.01%p ↑
은행권 "금리상승에 이자 부담
은행 건전성 지표 나빠질수도"


지난해 10월부터 두달 연속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예고되고 있어 2018년 새해 벽두부터 한계차주 및 부실 대출기업을 중심으로 연체관리에 비상벨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49%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지속 상승하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한 차례 떨어졌지만, 10월부터 다시 두 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원 늘었지만,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2000억원으로 더 많아 연체율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연체채권 규모는 9월 1조1000억원 이었지만, 10월 1조4000억원, 11월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연체채권 잔액도 7조4000억원으로 10월 말보다 3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이 이 기간 동안 0.02%포인트 상승한 0.67%를 나타냈고,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율도 0.1%포인트 오른 0.28%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중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리스크가 더 컸다. 대기업 대출은 0.43%로 0.01%포인트 상승한데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0.03%포인트 오른 0.7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이전달인 지난 10월과 비슷한 0.19%를 나타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0.47%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RB)가 지난해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데 이어, 한국은행도 6년 10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대출자들은 물론 중기 대출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주택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큰 한계차주와 중기벤처 업계의 이자부담이 더 가중되면서, 은행사를 중심으로 리크스 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데에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는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은행 건전성 지표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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