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양당 전대·2월 창당대회 계획
오늘부터 실무지원팀 비공식 협의
제3지대 흡수… 외연확장도 추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오는 2월을 목표로 한 합당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정계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양당 통합찬성파는 제3지대 세력을 흡수 통합해 '대통합 신당'을 만들 포부를 밝혔고, 양당 내 통합반대파들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양당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3일 공식 출범한 '통합추진협의체'(이하 통추협)는 오는 2월 안에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신설합당이란 일단 새 당을 만든 뒤 이 신당이 양당을 사실상 흡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의원들의 당적도 그대로 승계되는 데다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하다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영입인사 등 새로운 인물이 신당 창당시 합류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국민의당의 이언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의 오신환 원내대표·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추협 출범식을 겸한 첫 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양당은 1월 말까지 통합 추인을 위한 전당대회를 각각 열 계획이다.

통추협은 "양당 당원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2월 이내에 통합 완료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당에 공동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다"고 했다.

통추협은 오는 4일부터 매일 비공식 협의를 하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1월 말까지 두 당에서 통합을 추인받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명칭은 '신당 창당 결의대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출범시킨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는 운영위원회 회의를 정례화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는 등 사실상 분당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다만 운동본부가 통합반대 세력을 키우지 못한 채 신설합당이 추진될 경우 이들은 모두 '무소속'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현역 의원 39명 중 18명만이 속해 있어 원내 교섭단체의 요건인 20석 이상에 미달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에서는 김세연·이학재 의원 등이 탈당을 시사,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 탈당파의 한국당 입당이 확정될 경우 정계개편의 범위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의석수 5석 차이로 원내 제1당 지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내 호남 지역 의원들의 복당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민주당은 여소야대 구도에서 원내 제1당 지위를 한국당에 넘겨줄 경우 법안 처리는 물론 국회의장직도 사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일단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내 호남 지역구 통합반대파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들의 복당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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