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중국 점포 매각작업이 해를 넘기며 답보상태를 걷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마트 중국 매장을 인수한 태국 CP그룹과 매각과 관련해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가격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단계다. 롯데마트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중국 점포의 매수 의사를 내비친 외국 기업들도 협상 과정에서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 의지가 여전한 상황에 대해 부담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8월 31일 롯데마트가 차입한 3억달러(약 3400억원)의 2차 긴급수혈 자금도 이달 말 모두 소진될 예정이라 3차 긴급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3억달러 가운데 2억1000만달러(약 2400억원)를 롯데마트 중국법인이 과거 현지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한 돈을 상환하는 용도로 지출했다. 나머지 9000만달러(약 1000억원)는 매달 200억원씩 운영자금으로 나갔다. 롯데마트는 중국 점포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현지법에 따라 현지 직원들에게 매달 정상임금의 70∼80%를 지급하고 있다. 2차로 차입한 3400억원 중 남은 금액은 200여억원이다.

사드 갈등으로 냉각된 한중관계가 복원됐지만 중국 당국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중국 베이징, 산둥시 여유국은 지난달 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롯데 관련 업체 이용은 금지했다.

한편 현재 중국 롯데마트 점포 가운데 87개점 영업이 중단됐으며, 영업 중인 나머지 12개 점포 매출은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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