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오너 2세 대표 취임…명문제약·동화약품 등 대표 체제 변경
제약업계가 연초부터 대표이사 변경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대표 체제 변경을 통해 업무 공백을 메우거나 오너 2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한해를 시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신제약, 명문제약, 동화약품은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내고 체제 변경을 알렸다.

작년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신신제약은 이사회를 통해 이병기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신제약은 이영수, 김한기, 이병기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병기 신임 대표는 신신제약 창업주 이영수 회장의 장남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신신제약의 비상임 감사와 신사업 개발 이사 등을 역임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5년간 공과교수로 재직하며 생산시스템 개발 분야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신제약의 기술력 향상과 내부 인재 육성에 힘써 핵심기술을 갖춘 강하고 훌륭한 제약회사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명문제약은 박춘식, 배철한 공동 대표에서 배철한 대표가 사임하며 박춘식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작년 11월 우석민 전 공동 대표가 사임하면서 배철한 부사장이 공동 대표에 올랐지만, 같은 달 명문제약이 생산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하청 업체에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배 대표가 사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은 손지훈 동화약품 사장이 지난 달 휴젤 대표로 영입되면서 생긴 일시적인 공백을 이설 대표가 메웠다. 이설 신임 대표는 한국지엠 인재관리시스템 부장 출신으로 현재 동화약품의 인사실·홍보실 임원을 맡고 있다. 손지훈 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실무자가 다음 달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때까지 오너 2세인 윤도준 회장과 이설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다음 달 선임 예정인 대표 내정자는 유력 의약품 유통업체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보령제약그룹은 지난 1일 자로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에 박인호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기존 허병우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대표와 보령제약의 일반의약품(OTC) 및 온라인몰 사업 부문 전반을 책임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 박사과정을 거쳐 지난 2005년 한국얀센 OTC 총괄을 맡았으며, 지난 2016년 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보령제약의 NEPHRO(신장투석본부)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새해를 맞아 대표이사를 변경하면서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며 "회사마다 배경은 다르지만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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