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봉 4000만원에 식사 지원 매년 10명 내외 신입사원 선발 스마트공장 등 성공적 경영혁신 "직원과 성과 공유 큰 동기부여"
3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 대모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번째)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세번째)에게 굴삭기용 브레이크 어태치먼트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중기중앙회 제공
'대모엔지니어링' 성공 비결은
"2006년 큰 마음 먹고 순이익의 절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절반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이 일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이익공유의 중요성을 깨달아 성과공유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3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 내 대모엔지니어링에서 만난 이원해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연 매출 474억원 중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어태치먼트(굴삭기 부착물) 제조 전문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125명의 직원이다. 또 경쟁력 있는 직원을 가능케 한 것은 이 대표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이다. 성과상여금 포함 대졸 초봉은 4000만원에 이르고 교육비와 3끼 식사를 지원하는 등 대기업 못지 않은 처우와 복지제도를 두고 잇다. 또 회사의 수익을 직원과 나누기 위해 도입한 성과급(PS)은 최근 3년 동안 연 450%를 지급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인재 채용이 가장 힘들다고 호소하지만 대모엔지니어링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탄탄한 임금과 복지제도를 본 인재들이 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 이 회사는 2014년 11명을 채용한 데 이어 2015년 18명, 2016년 6명 등 매년 신입직원을 뽑고 있다. 특히 지난해 채용한 31명 중 19명이 청년이었다.
이 회사는 이미 임금수준이 높은 만큼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도 여파가 거의 없다. 결속력 높은 직원들의 에너지에 힘입어 오는 2030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서울과 시흥 간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임직원들의 해외전시회 참관도 지원한다. 연말 포상제도도 두고 있고 영어 등 어학교육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중앙회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2005년부터 시작한 네 단계에 걸친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자사뿐 아니라 협력기업으로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인도, 벨기에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지 굴삭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회사인 타타히타치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미국에서도 BTI 등 굴삭기 제조사들과 공조하고 있다. 국내 굴삭기 시장 선두를 다투는 현대건설기계와도 국내외 시장에서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김규성 대모엔지니어링 사원은 "회사가 매년 목표달성 정도에 따라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데, 일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입사 시 회사가 5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어 많은 해외영업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모엔지니어링은 최저임금 인상 이슈와 전혀 무관한 성장기업으로, 해외시장 비중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면서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이 사례는 모든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