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30억달러… 3년연속 200억↑
4분기 제조업 신고액 278% 급증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229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 신고액이 22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1~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나, 4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93억6000만 달러 FDI 신고액을 기록해 증가로 전환했다. 4분기엔 화공, 전기·전자 중심의 제조업 신고액이 278.7%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중동·아세안 지역의 한국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장영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조기 대선과 새정부 출범, 새 정책발표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S&P가 AA, 10월 무디스 Aa2 등으로 유지하면서 4분기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41.2% 증가한 72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은 0.3% 감소한 15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면서 화학공업과 금속 분야 설비 투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2차전지 투자가 각각 증가했다. 화공은 101.0%, 전기·전자는 42.9%, 금속은 149.5%, 의약은 32.9%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은 44.0%, 운송기계는 1.4% 감소했다.

또 제조업 신고액은 2014년 76억5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자동차부품, 드론, 신소재, 2차전지, 소재,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신고액은 전체적으론 감소했지만, 부동산이 88.0%, 도소매가 36.2%, 비즈니스서비스는 5.9% 증가했다. 다만 금융·보험과 운수·창고가 각각 56.7%, 12.0% 감소하면서 서비스 전체 FDI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업 FDI 신고액은 2014년 111억9000만 달러, 2015년 147억3000만 달러, 2016년 155억1000만 달러, 2017년 154억6000만 달러 등 상승 추세는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은 빅데이터, 핀테크, 모바일플랫폼 등 외국 선도기술과 한국의 IT 인프라와 인력이 결합한 투자가 활발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1.5% 증가한 47억1000만 달러, 일본이 47.9% 증가한 18억4000만 달러 투자를 신고한 반면 EU는 4.5% 감소한 70억6000만 달러, 중국은 60.5% 감소한 8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아랍에미리트(UAE)가 강원도에 호텔·컨벤션센터 단일 건으로 10억1000만 달러 투자를 신고해 올해 UAE 신고액이 2747% 증가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 관련, 외국인투자자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국 기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FDI 실제 투자액인 도착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28억2000만 달러였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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