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분관리·투자 역할 담당
"전문성 갖춘 의사결정체계 구축
경영효율성 높아질 것" 기대감
4월 27일 임시주총서 최종 결정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재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으로 조현준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효성티앤씨는 섬유·무역 부문,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은 화학부문을 맡는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하고 나머지는 지주사인 효성이 갖는다.

효성은 1966년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지난 1998년 IMF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4사를 합병한 이후 20여년간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회사분할로 분할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사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조현준 회장의 그룹 장악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효성은 조 회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맞고 있다. 효성의 최대 주주인 조 회장은 현재 지분 14.27%를 갖고 있다. 이어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사장이 12.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 형제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의 지분은 10.18%다.

분할회사는 효성 주주의 지분 현물 출자 방식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분 비율도 바뀌게 된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안건이 가결되면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이 이뤄진다. 신설 분할회사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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