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카풀과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경제적 비용절감, 교통체증 완화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거진 카풀 애플리케이션의 불법 논란을 불식하고 이용자를 위한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94.1%, 차량공유 유경험자 467명 중 96.6%가 차량공유가 경제적 비용절감, 교통체증 완화, 낭비되는 자산 공유와 이동 편의성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74.2%(742명)가 차량공유는 허용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으며, 카풀 드라이버로 참여 의향은 70.3%(703명), 탑승자 이용 의향은 67.6%(676명)로 나타났다. 차량공유 경험자의 경우 일반 응답자보다 더 높은 수치인 88.4%(413명)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일반 응답자 55.5%(412명)와 차량공유 경험자의 64.6%(267명)가 카풀 서비스의 상시 허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카풀 앱 '풀러스'는 이용자의 실제 출퇴근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과 요일을 지정해 주 5일만 이용하고, 변경은 월 1회로 제한하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택시 산업과 정부, 스타트업 업계의 갈등으로 번졌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자가용자동차의 '유상'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에만 운영될 수 있기에 시간선택제는 위법이라는 주장과 합법적 범위 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이며, 불법이라는 판단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죽이는 과도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해커톤에서 논의하기로 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연기됐다.
이날 이동열 리서치앤리서치 팀장은 "출퇴근, 통학 시 카풀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분의 2인 67.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다만 이용경험은 16.7%로 아직 택시와 경쟁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실제 카풀이 전면 허용되면 택시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10%만이 공감했으며, 71.7%(717명)의 응답자는 허용되더라도 택시와 카풀이 공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량공유 경험자 69.6%(325명)와 일반 응답자 59.6%(596명)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택시 서비스의 비싼 요금, 택시 잡기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전문위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차량공유 서비스가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국민들의 편익증진, 교통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산업계의 인식이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혁신을 촉진하는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9~59세 남녀 중 최근 1년간 택시비를 직접 지불해 이용한 경험자 1000명과 차량공유 경험자 300명을 부스터 샘플로 확보해 조사했다. 전체조사 대상 10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 포인트였으며, 국내외 차량공유 경험자 300명은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5.9% 포인트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3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진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