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버뮤다에 수익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4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에 지난달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아일랜드 자회사의 수익 192억달러(약 20조4000억원)를 직원이 없는 네덜란드 회사로 이동한 뒤, 아일랜드에 등록된 다른 회사가 소유한 버뮤다의 회사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다. 구글은 유럽 파리와 런던 등에 지사를 운영하면서 본부는 법인세율이 12.5%로 가장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두고 있다.

구글은 이 같은 방법으로 전년보다 7% 많은 규모의 수익을 옮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기에 구글의 글로벌 실효세율 19.3%를 적용하면 지난해 구글은 37억달러(약 3조9400억원)의 조세회피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구글은 이탈리아에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 조사를 받다가 3억600만유로(약 3729억원)의 세금을 내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구글이 아일랜드에 설립한 2개의 법인을 통해 세금을 최소화하는 '더블 아이리시'(Double Irish)'라는 조세회피기법에서 발전한 '더블 아이리시 위드 어 더치 샌드위치(Double Irish with a Dutch Sandwich)'라는 조세 피난처를 만들어 막대한 탈세를 하고 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압박하는 중이다.

구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모든 세금을 내고 있으며, 우리가 활동하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세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장 기반을 키우는 데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다국적 기업에 제공하던 이러한 편법적인 절세 시스템을 2020년까지 폐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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