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의 맛/정한책방/권혜진 저/오디오북/6000원/재생시간 126분 29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장기불황으로 허우적대는 오늘날, 취업도 취업이지만 취업 후 자리를 보존하기도 쉽지가 않다. 신입사원에게까지 정리해고라는 용어가 절대 낯설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직장인들은 가슴 속에 사표를 품고서 이런 마음 한 번쯤 품어봤을 것이다. "아, 속 편하게 내 장사나 해야겠다."

하지만 퇴직 후 장사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지를 안다. 고소한 올리브유에 치킨 튀겨서 기분 좋게 배달 나가고, 따스한 햇볕을 쪼이며 커피숍을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꿈같은 생각인지 그들은 뼛속까지 느낀다. 자영업자의 10분의 1이 창업 1년 안에 폐업하고 5년 안에 문 닫는 가게가 절반이 넘는 요즘, '장사의 신'이라고 불리는 대박 맛집 사장들의 성공 비결이 더욱 관심을 얻는 이유다.

저자는 CBS 라디오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통해 장사를 준비하거나,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땅의 700만 자영업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푸드컨설턴트 김유진 씨와 함께 '장사의 신'이라는 코너를 시작했고, 그 코너가 끝난 이후에도 현장에 충실한 장사인생을 들려주던 그들의 이야기를 덮어두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엮어냈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 진짜 배워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성공의 비법이나 노하우가 아닌 장사의 신들이 말하는 '장사의 철학'이다. '식자재는 좋은 걸로 써야 한다', '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 '사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식당에 나와야 한다' 등등. 이처럼 너무나도 뻔해 보이는 이야기들이 '성공의 한 수'로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100년 가까이 대를 이어온 노포들의 현장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음식할 맛, 장사할 맛, 성공할 맛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오디언(www.audien.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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