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해외영업 악화 예상
스토리 콘텐츠·즉시 결행 제안
운영관리에 노하우접목 강조도


유통업계 수장들이 2018년 화두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도 내수 부진과 해외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이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계 CEO들은 사회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새해 경영 화두로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정 부회장은 "기존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기에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돼야 하고,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상품·점포·브랜드를 여러 이야기로 연결해 고객 수요에 맞춰 재편집하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생활방식을 360도로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며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 시행하는 것으로 성공 사례로 잘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동 목적을 향해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각자 위치에서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며 "변화 흐름을 빠르게 읽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을 사업에 접목해야 할 필요성도 환기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새해 경영방침으로 △해외 사업 가속화 △고객중심경영 △행복한 기업문화를 내세웠다. 허 회장은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즉시 결행(Act Now)'을 제안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추진사항으로 국내를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을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화장품사업의 럭셔리 성장,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생활용품을 통한 해외사업 강화, 생수 사업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청주에 새로 짓는 화장품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해 새로운 산업·기술변화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제조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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