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3월초 마무리될듯 이병철, 지분 32%로 최대주주 권성문, 지분율 5.52%로 줄어 부동산 전문 증권사로 도약할듯
KTB투자증권의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결국 이 부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권성문 회장이 보유한 주식 1324만4956주를 매수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4.00%에서 32.76%로 증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권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4.28%에서 5.52%로 감소하게 됐다.
이번 주식 거래는 2016년 4월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이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권 회장은 상호 보유주식에 대한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가진다.
이 부회장 측 관계자는 "권 회장이 지난달 19일 보유주식의 제3자 매각을 통지했고, 이 부회장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권 회장 지분을 인수했다"며 "앞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과 권 회장을 비롯한 권 회장 측 사외이사 3인이 사임하는 조건이 선행돼야 완료된다. 금융당국의 승인과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 측 후임 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3월 초쯤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동안 KTB투자증권을 일궈온 권 회장은 주객전도의 상황을 맞게 됐다. 증권가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기업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렸던 권 회장은 2008년 증권업에 진출해 지금의 KTB투자증권을 키워냈다. 그러나 2016년 KTB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동산금융 전문가인 이 부회장을 공동대표로 영입했으나, 경영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경영권 분쟁 사태로 확대됐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KTB투자증권은 향후 부동산 전문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최초 로 리츠사 설립 및 부동산신탁사인 다올부동산 설립 등을 추진한 인물로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