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얼굴인식 SW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CES 2018서 공개
"운전자 손짓·홍채 움직임 추적
차량 설정 변경 안전운전 도움"

LG전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벤처기업 아이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의 제스쳐·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이미지.   <출처: www.eyesight-tech.com>
LG전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벤처기업 아이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의 제스쳐·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이미지. <출처: www.eyesight-tech.com>

LG전자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제스처·얼굴 인식 벤처기업과 손을 잡았다. 앞서 구글, 퀄컴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업체와 협력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는 LG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서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비공개 전시장을 마련해 관련 기술을 집약해 선보일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스라엘 기술벤처기업인 아이사이트 테크놀로지스(EyeSight Technologies)가 개발한 제스처·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CES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사이트 측은 "운전자의 손짓은 물론 눈꺼풀과 홍채의 움직임을 추적해 운전자의 개인 취향에 따라 차량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 소프트웨어는 LG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운전석 옆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 손가락 두 개를 세워 뒤집기만 해도 내비게이션 화면이 메인 화면으로 바뀌는 등의 방식이다. 운전 중 한 눈을 팔지 않고도 차량의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아이사이트 측은 또 LG전자와 함께 이 기능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형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고,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LG전자와의 협력 범위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세계 주요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인 AT&T가 추진하는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에 들어간 LG전자는 이후 2015년에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협력사로 뽑혔고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의 콘셉트카인 '제아'에 부품 공급 등 기술 협력도 한 바 있다.

작년에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세계 1위인 퀄컴을 비롯해 세계 1억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고정밀 디지털 지도 제작 업체 히어와도 맞손을 잡는 등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 소프트웨어 업체 입장에서는 이미 센서, 모터,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하드웨어 역량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유력한 협력업체"라며 "전통적으로 완성차 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관계가 있는 LG전자와 손을 잡으려는 유망 벤처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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