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처음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추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28일 종가(1070.5원)보다 9.3원 낮은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0월 30일(1055.5원)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꾸준히 강세를 보인 원화 가치가 연초에도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이슈 이후 당국의 개입이 약화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지수가 석 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리스크 완화도 힘을 보탰다.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 파견도 가능하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도 "오는 9일 대화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처해야 겠지만 일단 전체적으로는 시장에 맡기겠다"며 "원론적인 말이지만 여러 대내외 여건도 있어 계속 긴밀히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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