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CT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사진)이 올해 국가·사회적 현안 및 이슈 등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연구개발(R&D)'은 확대하고 기존 산업육성을 위한 '산업형 R&D'는 축소하는 등 R&D 사업을 조정한다. 민간 분야와 차별화된 R&D를 수행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 정부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과학기술'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ETRI 원장은 2일 대전 유성구 연구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기관경영과 R&D 추진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R&D 체계를 국가·사회적 문제해결 중심으로 전환한다. 고령화 사회, 1인 가구 증가, 100세 건강장수, 국가안보 등 국가·사회적 문제들을 '지능형 디지털화(IDX)' 전략으로 해법을 찾고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IDX는 ETRI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R&D 전략으로, 국가·사회 시스템에 초연결·초지능·초실감 등 ICT 기반기술을 내재화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부가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을 뜻한다. ETRI는 IDX 전략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방ICT융합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트렌드나 유행에 따라 추진해 온 '산업형 R&D'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대폭 줄인다. 민간이 우위를 확보한 연구분야에선 손을 떼는 대신, 민간보다 역량이 높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ETRI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기초·원천 R&D도 강화한다. 고위험·고수익형 창의·도전적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연구자가 중심이 되는 장기적 지원을 강화한다. 기초·원천 R&D는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연구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세계적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분야이어야 한다. 이상훈 ETRI 원장은 "올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명실공히 국가·사회적으로 ICT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다지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