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했다. 그룹 주축인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755만대로, 지난해 목표(825만대)보다 70만대 줄였다. 앞으로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일 이메일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하고, 2018년이 현대차그룹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주력 시장 경쟁력 확보와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 △미래 핵심기술 투자 강화 △유기적 협업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킨 친환경 모델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전기차를 1차종 이상 출시하는 등 현재 2차종인 전기차를 2025년 14차종으로 확대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같은 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공시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467만5000대, 287만5000대 등 755만대를 제시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에서 70만1000대, 해외에서 397만4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의 내수와 해외 판매 목표는 각 52만대, 235만5000대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 중국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수요 정체기에 양적 성장보다는 체력을 키워 질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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