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심 한국경제 성장 기조
4분기 실적·새해 기대감 교차
변동성 장세 재현 가능성 희박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1% 내리는 등 '원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1070선 마저 무너지고,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하락한 달러당 10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 29일(1068.6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208.0원)에 비해서는 137.5원, 11% 넘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기 회복세,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내내 내리막을 면치 못했다. 특히 연말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때 마다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의 반등을 제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에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양호한 거시 지표를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당분간 4분기 실적에 대한 긴장감과 신년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경제지표들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 돼 연초에 간혹 나타났던 큰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트럼프 수정 감세안 등에도 여전히 달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달러의 약세 추세는 지속됐다"며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FOMC 의사록 등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완충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등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환율 움직임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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